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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파 프롬홈 후기

2,355 2019/07/05 08:16
심야에 개봉한 스파이더맨을 보고 왔습니다.

우선 총평을 해본다면 3.5~4.0점 정도?
엄청 만족스럽진 않지만 적절히 기대치는 충족해주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인피니티 사가를 끝내고 새롭게 시작될 마블의 새로운 사가를 알리는 프롤로그 같은 느낌입니다.

인피니티 사가가 아이언맨1로 시작했다면 새로운 사가는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으로 시작한다고 할까요?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그런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계속해서 스파이더맨이 아이언맨의 뒤를 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에 우리가 잘 아는 얼굴, 슈퍼맨이 근무하는 신문사의 국장(?)으로 있는 그 영감이 공개한 영상으로 스파이더맨이 피터 파커라는 것과 그의 얼굴이 공개되어버리거든요.
토니 스타크는 본인 스스로 아이언맨임을 밝혔다면 스파이더맨은 역으로 자신의 정체가 까발려진 셈이죠.

제이크 질렌할은 악역으로 소모되지 않길 바랬지만 악역이 되었고 결국 죽었네요.
그리고 멀티 유니버스(다중 우주)에 대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을까 싶었는데...이는 오리무중으로 빠져버렸네요.
왜냐하면 제이크 질렌할이 보여준 건 드론을 이용한 연출에 불과했거든요.

전반적으로 영화 내내 스파이더맨의 고민이 느껴지긴 했지만 스파이더맨이 너무 찌질해보인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뭐, 스파이더맨의 나이 그리고 그가 느낄 부담감을 생각한다면 이해가 가긴 합니다만.
어쨌든 제이크 질렌할이 말한대로 너무 순진합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위트 있는 유머가 들어가있고 스파이더맨 친구들이 꽤 많이 활약해주고(특히 네드는 잠깐 사귀고 헤어졌지만 여자친구도 있었고!) 그리고 MJ와의 로맨스도 풋풋하면서 나름 귀여웠습니다.

성인용 영화는 절대 아니고 십대 후반의 틴에이저 히어로 무비라고 봐야 할 듯하네요.
어쨌든 기대 이상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존 윅3처럼 기대 이하는 아니었습니다.

근데 마블이 아이언맨 뒤를 스파이더맨으로 미는 게 확실해보이는데 소니와 계약 문제는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네요.

아, 쿠키 영상은 두 개 있었는데

첫 번째 쿠키는 진짜 대박이었습니다.(스파이더맨 정체 들통나는 거)
두 번째 쿠키는...?! 이랬는데...이것도 나름 반전이었죠. 근데 닉 퓨리는 어디 있는 걸까요?

아, 그리고 윌리엄이었나 그 드론 연출 하던 남자가 100% 다운로드된 USB를 챙겨갔는데 이게 스파이더맨 정체 공개된 그것과 연관이 있는건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 떡밥이 숨겨진건지 애매하네요.

* 아, 생각해보니 해피 너무...부럽...스파이디 이모하고 사귀다뇨!!!! 아니 썸타는 관계라지만...너무합니다.

* 스파이더맨 식스센스를 피터 뭐시기로 표현했는데 크크크 계속 놀림당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