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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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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가장 높은 판자촌에 삼남이네 가족이 살고 있다.
서울 특별시 강남 한복판, 높이 솟은 타워팰리스 바로 옆에 무허가 집들이 즐비한 판자촌이 있다.
판자촌에는 힘든 막노동으로 가족을 생계를 꾸려가는 아버지와 전교 5등하는 모범생 둘째형 이남, 배시시 웃는 모습이 천사 같은 착한 누나 초롱과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장난꾸러기 삼남이의 집이 있다. 듣는 이의 정신이 몽롱해질 만큼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 부르는 삼남이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본 담임 선생님이 삼남이에게 노래 경연대회 출전을 권유하지만 아버지의 완고한 성격과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망설여진다. 하지만 삼남이는 남몰래 병을 팔아 산 멜로디언으로 열심히 연습하면서 점점 노래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곳에는 힘겨울수록 간절해지는 꿈이 있다.
어느 날 재개발 소문으로 동네가 술렁이기 시작할 무렵, 집 나갔던 사고 뭉치 첫째 형 ‘일남’이 불쑥 찾아온다. 판자촌 집을 팔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일남’과 집을 지키려는 ‘아버지’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고, 모범생이던 둘째 형 ‘이남’마저 밖으로 나돌기만 한다.
의심스러운 외부인들까지 등장한 후 ‘일남’은 상처 투성이가 되어 들어오고 ‘아버지’는 절도 의심을 받고 경찰서에 끌려가게 되는 등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동네도 집안도 소란스러워지는 와중에 4남매 집도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게 된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는 ‘삼남’은 학교 대표로 ‘전국 어린이 노래 경연대회’에 나가서 부를 ‘아베마리아’ 연습에 여념이 없지만, 집을 빼앗기면 대회에도 나갈 수 없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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